설국열차에 등장하는 시베리아횡단열차.
사실 영화 설국열차를 볼 때는 충격을 금치 못 하며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았었어요.
그러나, 일생에 한 번쯤은 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어 이번 기회에 큰 마음을 먹고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.
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예매하는 데도 애를 먹었는데요,
러시아 철도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을 해야 했습니다.
일반적으로 열차의 숫자가 작을 수록 신식 기차라고 해요.
저는 제가 가는 날 중에서는 가장 낮은 번호였던 7번 열차를 탑승했는데 이제부터 그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.
저는 2등석 기차를 끊어서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가게 되었어요.
시베리아 횡단열차에는 1등석, 2등석, 3등석이 있어 등급마다 자리의 상태가 다르답니다.
1등석: 2인실
2등석: 4인실
3등석: 6인실
저는 3인 가족이 2등석 한 칸에 머물렀는데 다행히 남은 한 자리에 아무도 오지 않아 저희끼리 갈 수 있었어요.
외국인 한 명이 오면 어쩌나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이에요!
2등석은 2층 침대 두 개로 이루어져 있어 아래 두 명, 위에 두 명이 잘 수 있어요.
아래의 가격이 더 비싸니까 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은 위 침대를 쓰면 됩니다.
위의 사진과 침대가 다른 것 보이시나요?
1층에 있는 침대는 쇼파와 침대로 변할 수 있어요.
쇼파 등받이를 앞으로 젖히면 침대로 변한답니다!
생각보다 편하고 침대 시트, 베개 시트를 새로 주어서 청결하게 잘 수 있었어요.
잠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너무 잘 잤답니다!
저는 야간 열차를 탔는데 정차역에서 안내방송이 들리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라요.
열차 시간표를 보고 언제 정차를 하는지 알아둔 다음에 시간에 맞춰서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.
열차 시간은 매우 잘 맞는 편이었어요!
열차 안에는 이렇게 온수를 받을 수 있는 기계가 있어요.
컵라면을 가져가면 온수를 받아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!
화장실은 칸에 두 개가 있었는데 비행기 안에 있는 화장실과 비슷하게 생겼어요.
세면대 물이 누르면 5초 정도 있다 꺼지는 방식이라 양치를 할 때도 몇 번 눌러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어요.
특히 세수를 하기에 불편하고 찬 물밖에 나오지 않아서 클렌징티슈로 간단하게 세수를 하는 것이 좋아요!
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시설이 좋아서 아주 안락하게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까지 갈 수 있었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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